T1이 모비스타 KOI를 2-0으로 꺾고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 1패로 통과해 2026 월즈 8강에 올랐다. 올 시즌 상단을 맡은 도란이 암베사로 경기를 주도하며 3연속 우승에 이은 4연패 도전의 발판을 놨다. 8강 상대는 추첨으로 정해지는 만큼 도란의 상체 주도권과 새 바텀 조합의 호흡, 대진운이 승부를 가를 변수다.

T1이 모비스타 KOI를 2-0으로 꺾고 2026 월즈 8강에 올랐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세 번 연속 우승한 T1에게, 이번 대회는 네 번째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무대다. 8강 상대는 아직 추첨 전이지만, T1이 여기까지 온 과정과 8강에서 라인별로 무엇을 지켜볼지 정리했다.
MKOI전은 도란의 경기였다. 1세트에서 암베사를 잡은 도란은 데스 없이 경기를 주도하며 상체 싸움을 T1 쪽으로 기울였다. 2세트에는 그웬으로 라인전을 단단히 가져갔다.
경기 내용도 깔끔했다. 1세트는 40분 접전 끝에 킬 스코어 20-10, 2세트는 25분여 만에 22-9로 끝냈다. 두 세트 모두 교전에서 크게 앞선 승리였다.
올 시즌 T1 상단을 맡은 도란은, 주도권을 쥐는 챔피언을 받았을 때 특히 무게감이 다르다. 8강에서도 그의 챔프 폭과 초반 주도권이 첫 번째 관전 포인트다.

Yan Krukau
T1은 스위스 스테이지를 3승 1패로 마쳤다. LOS와 CTBC 플라잉 오이스터, 그리고 MKOI를 잡았고, 유일한 패배는 같은 LCK 팀인 디플러스 기아(DK)에 당한 역전패였다.
8강 판은 LCK가 두텁다. DK와 젠지가 3승 무패로 먼저 토너먼트에 올랐고, T1이 세 번째로 합류했다. LPL의 인빅터스 게이밍(IG)까지 포함해 녹아웃 무대가 채워지고 있다.
T1의 유일한 패배가 DK전이었다는 점은 꼬리표로 남는다. 녹아웃에서 다시 만난다면 설욕과 복수의 구도가 그대로 재현되는 셈이다. 월즈에서 네 번 연속 우승한 팀은 아직 없다. T1이 해내면 처음 쓰는 기록이다.
상대가 추첨으로 정해지는 만큼, 지금은 T1 각 라인이 어떤 상태인지가 판단 기준이다.
탑은 도란의 캐리력이다. 암베사나 그웬처럼 주도권을 잡는 챔프를 쥐면 상체 교전을 먼저 걸 수 있다.
정글과 미드는 오너와 페이커의 설계다. 리 신·자르반으로 초반 동선을 짜는 오너, 신드라·오리아나로 한타 각을 보는 페이커의 조합이 중반 운영을 좌우한다.
바텀은 변수가 가장 많다. 올해 새로 호흡을 맞춘 페이즈와 케리아가 자야·진 같은 캐리 원딜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키워내느냐가 관건이다. 노틸러스와 카르마를 오가는 케리아의 설계가 초반 교전의 방아쇠가 되는 경우가 많아, 바텀 주도권이 경기 전체로 번지곤 한다.
단기 토너먼트에서는 한 라인의 흔들림이 밴픽과 운영 전반으로 번진다. 라인별 상태를 따로 떼어 보기보다, 어느 라인이 먼저 주도권을 잡아 다른 라인을 풀어주느냐로 읽는 편이 실제 경기에 가깝다.
정리하면 지켜볼 지점은 세 가지다.
세 가지가 맞물리면 T1은 상대가 누구든 해볼 만하다. 다만 같은 LCK 강팀을 일찍 만나는 대진은, 전력 자체보다 경기 수와 체력 소모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