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스위스 스테이지 3연승으로 LCK 팀 중 가장 먼저 롤드컵 8강을 확정했다. 젠지는 2승으로 한 번만 더 이기면 합류하지만, 한화생명은 1승 2패로 몰려 한 번만 더 지면 탈락하는 Bo3 승부로 내몰렸다. 젠지와 라이언, T1과 CFO의 다음 경기 결과가 LCK의 8강 숫자를 좌우한다.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의 규칙은 단순하다. 먼저 3승을 쌓으면 8강(녹아웃 스테이지)에 가고, 3패를 하면 짐을 싼다. 같은 승패를 기록한 팀끼리 맞붙기 때문에 라운드가 갈수록 대진이 험해진다.
한 가지 더 알아두면 판이 읽힌다. 진출이나 탈락이 걸린 경기는 단판이 아니라 3판 2선승제(Bo3)로 치른다. 즉 벼랑에 몰릴수록 한 판 운에 기대기 어려워진다. 미국 텍사스 앨런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서 LCK 네 팀의 처지는 이 규칙 위에서 뚜렷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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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앞선 팀은 디플러스 기아다. 한국시간 10월 26일 새벽 3라운드에서 LEC의 모비스타 코이(MKOI)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3연승을 완성했다. LCK 네 팀 중 8강행을 가장 먼저 확정한 것이다.
과정도 험했다. 2라운드 LCK 내전에서 T1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2승 고지를 밟았고, 그 기세로 3라운드를 넘었다. 1·2라운드의 단판 고비를 모두 통과한 뒤 맞은 세 번째 승리라 무게가 다르다.
눈여겨볼 대목은 디플러스 기아가 이번 롤드컵에 LCK 4시드로 나왔다는 점이다. 지역 예선에서 가장 낮은 순번으로 턱걸이한 팀이, 정작 본선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상위 시드 팀들보다 먼저 8강 티켓을 끊었다. 시드 순번이 본선 경기력을 그대로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걸 보여준 결과다.
젠지는 2승 0패로 디플러스 기아를 바짝 뒤쫓는다.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을 킬 스코어 22-7, 약 29분 만에 제압하며 손쉽게 2승을 챙겼다.
이제 3라운드에서 LCS의 라이언과 붙는다. 2승 0패끼리의 경기가 아니라 2승 0패 팀이 8강을 확정짓는 길목의 Bo3다. 이 한 판을 잡으면 젠지도 3승으로 8강에 오른다. 결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LCK가 8강에 몇 팀을 올리느냐는 여기서 한 자리가 갈린다.
아래쪽은 사정이 급하다. T1은 1승 1패다. 2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선두 그룹에서 한 발 물러섰다. 3라운드 상대는 LCP의 CFO. 이기면 2승 1패로 8강 문턱에 다시 다가서고, 지면 1승 2패로 벼랑에 몰린다. 승부처가 분명한 경기다.
한화생명의 상황은 더 나쁘다. 3라운드에서 LPL의 IG에 패하며 1승 2패가 됐다. 2패 조에 합류했다는 건, 이제부터 한 번만 더 지면 탈락이라는 뜻이다. 남은 경기는 모두 Bo3로 치르게 돼 단판의 변수에 기대기도 어렵다.
정리하면 이렇다. 디플러스 기아는 통과를 확정했고, 젠지는 라이언전 한 판에 티켓이 걸려 있다. T1은 CFO전에서 방향이 갈리고, 한화생명은 다음 Bo3가 곧 생존 경기다.
LCK가 몇 팀을 8강에 올릴지는 결국 젠지와 T1의 다음 경기 결과에 달려 있다. 1승 2패 팀이 살아남으려면 연달아 Bo3를 이겨야 하는 만큼, 2승 팀들이 먼저 자리를 굳히는 쪽이 현실적인 그림이다. 대진표의 위아래를 함께 보면, 이번 스테이지 LCK의 성패는 24시간 안에 윤곽이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