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은 9월 20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때 전체 동시접속 67만여 명이 몰리며 스포츠 스트리밍 선두로 올라섰다. 다음 확장처로 e스포츠가 거론되지만 치지직은 이미 LCK와 오버워치 월드컵 결승을 중계했고 10월 롤드컵도 예정돼 있어 e스포츠는 이미 진행 중이다. 진짜 관전 포인트는 스포츠에서 검증한 AI 클립 스포터가 게임 방송에 얹혀 시청 경험을 바꾸는지이니, 10월 롤드컵의 자동 클립이 볼 만한지 지켜볼 만하다.
9월 20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 한국이 개최국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땄다. 이 경기가 치지직 흥행의 분수령이었다. 테크M 보도에 따르면 경기 종료 직후인 밤 9시 30분경 치지직 전체 동시접속자가 67만8927명까지 올랐다. 평소 30만 명 안팎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배경은 단순하다. 치지직이 아시안게임 공식 중계 채널을 온라인에 한데 모아 제공했고, 한일전이라는 흥행 카드에 응원 열기가 겹쳤다. 머니투데이는 이 대회를 계기로 치지직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며 스포츠 스트리밍 선두를 굳혔다고 짚었다.
게임 시청자 입장에서 이 숫자가 남 일이 아닌 이유가 있다. 스포츠 중계로 처음 치지직을 켠 이용자가 그대로 게임 방송으로 흘러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플랫폼 입장에선 신규 시청자를 데려오는 입구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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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농구 다음은 e스포츠냐"는 질문은 순서가 조금 어긋나 있다. 치지직은 애초에 게임 스트리밍에서 출발했고, e스포츠는 확장 대상이 아니라 원래의 본진이다.
실제로 바로 직전인 9월 11~13일에 치지직은 LCK 파이널스와 오버워치 월드컵 결승을 생중계했다. 10월에는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중계도 예정돼 있다. 스포츠가 새 손님을 끌어온 쪽이고, e스포츠는 이미 손에 쥔 카드라는 뜻이다.
두 영역을 연결하는 고리는 중계 종목이 아니라 기술이다. 네이버가 공개한 AI 시스템 '스포터'(SPORTER)는 오디오와 영상, 채팅을 실시간으로 함께 분석한다. 골이 터지거나 채팅이 급증하는 지점을 잡아 약 1분 안팎의 숏폼으로 만들고, 선택된 장면은 5분 안에 자동으로 완성된다.
이 기술은 이미 검증 단계를 지났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경기당 30개, 총 3,400개 클립을 뽑아냈고 롤과 MSI 같은 e스포츠, 아시안게임 30여 개 종목에도 적용됐다. 이번 농구 결승에서 활약한 선수의 금메달 장면도 사람이 아니라 AI가 클립으로 만들어냈다. 스포츠에서 다듬은 도구를 게임 방송에 그대로 얹는 그림이다.
10월 롤드컵이 그 시험대다. 스트리머의 '같이보기' 리액션을 자동으로 클립화하고, 오토 리프레임 기술로 경기 화면과 스트리머 얼굴을 함께 배치하는 방식이 예고됐다. 네이버는 중장기적으로 전체 스트리머의 절반까지 이 기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멀리 볼 것 없이, 게임 시청자가 당장 마주하는 변화도 여기서 나온다. 영상을 구간별로 자동 분할하는 AI 챕터, 스트리머와 유저의 숏폼을 모아 보는 클립 모아보기, 스트리머가 직접 올리는 클립 업로드(베타), 그리고 채팅 번역까지 최근 업데이트에 담겼다.
정리하면, 하루 종일 켜두기 어려운 장시간 방송이나 대회에서 놓친 장면을 빠르게 따라잡는 데는 확실히 쓸모가 있다. 관건은 자동으로 뽑힌 클립이 사람이 고른 하이라이트만큼 '볼 만한가'다. 이 답은 10월 롤드컵 중계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가장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