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통합 로스터제 이후 LCK에는 정해진 콜업·샌드다운 절차가 사라져, T1 아카데미 선수의 1군 데뷔에는 고정된 기간이 없다. 데뷔 시점을 가르는 건 연차가 아니라 본인의 폼과 1군의 공백이며, 2군에서 검증된 기량이 다른 구단 주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성장 과정을 챙기려면 LCK CL 중계에서 라인전 지표와 1군 로스터 공백 신호를 함께 보면 된다.

T1 아카데미 선수가 1군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묻는다면, 정직한 답은 정해진 기간이 없다는 것이다. 2023년부터 LCK와 2부 리그인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가 통합 로스터제로 바뀌면서, 예전처럼 정해진 창구를 통해 선수를 올리고 내리는 콜업·샌드다운 절차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한 팀이 1군과 2군 선수를 하나의 로스터로 묶어 운영하고, 감독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기용한다. 여기에 LCK CL 전용으로만 뛰는 서브 로스터를 최대 5명까지 따로 등록할 수 있다. '언제 콜업되나'가 아니라 '언제 1군 무대에 이름이 오르나'로 질문을 바꿔야 하는 구조다.

Yan Krukau
T1 아카데미(T1A)는 T1의 2군으로 LCK CL에서 뛴다. LCK CL 초대 우승을 차지했고, 유망주를 워낙 많이 배출해 팬들 사이에서 'LCK 취업센터'로 불린다. 리그 규정상 10개 LCK 구단은 모두 2군을 의무적으로 운영해야 하며, LCK CL은 1군보다 한 살 낮은 만 16세부터 출전할 수 있다. 어린 선수가 실전 경험을 길게 쌓도록 설계된 무대인 셈이다.
이 시스템을 거쳐 1군에 데뷔한 선수로는 제우스, 오너, 구마유시가 대표적으로 꼽히고, 그 밖에도 스카웃, 칸나, 클로저처럼 지금 여러 팀에서 뛰는 이름들이 여기 출신이다. 배출한 선수가 워낙 많다 보니 다른 구단들이 T1 2군을 눈여겨보는 것도 익숙한 풍경이다. 참고로 2026 시즌부터 이 팀은 중계 표기를 기존 T1에서 T1A로 바꿔, 1군과 구분이 한결 또렷해졌다.
통합 로스터제에서 데뷔 타이밍을 좌우하는 건 정해진 연차가 아니라 두 가지다. 하나는 본인의 폼, 다른 하나는 1군의 공백이다. 주전이 부상을 당하거나 폼이 떨어지거나 로스터가 개편될 때, 2군에서 준비돼 있던 선수에게 자리가 열린다. 그래서 같은 나이대라도 어떤 선수는 곧장 기회를 잡고, 어떤 선수는 한두 시즌을 더 2군에서 보낸다.
최근 흐름을 보면 이 육성 라인은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 2024년 T1 2군의 간판 유망주였던 포비는 이듬해 프나틱 1군으로 자리를 옮기며 주전급 무대에 섰다. 반드시 원소속팀 1군으로 직행하는 건 아니고, 2군에서 검증된 기량이 다른 구단의 주전 자리로 이어지는 경로도 흔하다는 뜻이다. 그래서 '몇 년'이라는 답보다는, 폼과 기회가 맞물리는 시점이 곧 데뷔 시점이라고 보는 편이 정확하다.
성장 과정을 챙겨보고 싶다면 LCK CL 중계부터 찾으면 된다. 주중에 경기가 열리고, 여기서 뛰는 선수들이 다음 시즌 1군 후보군이다.
볼 때 눈여겨볼 지점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 라인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지와 다루는 챔프의 폭, 1군 주전과 나이·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누구인지, 그리고 1군 로스터에 공백이 생겼을 때 2군에서 먼저 이름이 언급되는 선수다. 이 세 가지만 짚어도, 다음 데뷔 후보를 남들보다 한발 먼저 알아보는 재미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