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가 8월 14일 T1 홈에서 2대 1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16승째와 3연승을 챙겼다. 이 승리로 DK는 T1·한화생명과 함께 16승 그룹에 올라 4위에서 3위 한화생명을 반 경기 차로 추격하게 됐다. T1은 2연패로 선두 경쟁에서 밀렸고, 남은 직접 맞대결과 세트 득실이 3위 이상 순위를 가른다.

디플러스 기아가 8월 14일 T1의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맞대결을 2대 1로 뒤집었다. 1세트를 내주고도 2·3세트를 연달아 가져온 역전승이다. 이 승리로 DK는 시즌 16승 고지에 올라 상위권 경쟁의 한복판으로 들어왔다.
경기 자체는 후반부가 갈랐다. 1세트를 먼저 내주며 끌려갔지만, 3세트에서 미드 쇼메이커가 쿼드라킬을 몰아치며 경기 MVP에 뽑혔고 정글 루시드가 초반 주도권을 잡아줬다. 불리하게 출발한 경기를 뒤집었다는 점에서, 즉흥적인 한 방이 아니라 팀 전체가 흐름을 쥔 승리에 가까웠다.
순위표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 결과를 전한 게임뷰 보도에 따르면 DK는 이 승리로 T1, 한화생명과 함께 16승 그룹에 합류하며 4위에 자리했다. 3·4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한 상승세가 3연승으로 이어진 결과다. 4위 DK는 바로 위 3위 한화생명을 반 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승수가 같은데 순위가 갈리는 이유는 세트 득실이다. DK가 지금처럼 세트를 깔끔하게 챙기며 이기면, 같은 16승이라도 한화생명을 실제로 넘어설 여지가 생긴다. 순위표의 숫자만 보면 4위지만, 실질적으로는 3위와 어깨를 나란히 한 위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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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패배는 T1에게 두 경기 연속 패배다. 앞선 경기에서 한화생명에 발목을 잡힌 데 이어 홈에서 DK에게도 무릎을 꿇으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케리아는 경기 뒤 "많이 기대하셨을 텐데 아쉬운 경기력으로 패배해 죄송하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파장은 T1 한 팀에 그치지 않는다. 선두권 팀이 두 번 연속 발이 묶이는 사이 16승 그룹의 간격이 더 좁아졌기 때문이다. T1을 꺾은 두 팀, 즉 한화생명과 DK가 그만큼 상위권 승부의 열쇠를 쥐게 됐다.
T1은 8월 16일 젠지와 다시 맞붙는다. 여기서 반등하지 못하면 연패가 길어지고, 반대로 이기면 곧바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지금 상위권은 한 팀의 독주가 아니라 서너 팀이 반 경기 안팎에서 얽힌 혼전이라, 이 한 경기의 무게가 유독 크다.
순위가 촘촘한 만큼 결과 예측보다 변수를 짚어두는 편이 낫다. 남은 일정을 볼 때 이런 지점을 체크해두면 순위 흐름을 읽기 쉽다.
순위는 경기마다 바뀐다. 지금 확정된 건 DK가 16승 그룹에 올라 3위권을 노린다는 것, 그리고 T1의 2연패로 선두 경쟁이 원점에 가까워졌다는 것 두 가지다. 남은 라운드는 이 두 흐름이 어디서 만나는지를 지켜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