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30B급 자체 LLM '라온-1 미니' 프리뷰를 10월 21일 공개하고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올렸다. 다만 이번 발표는 게임 적용을 명시하지 않았고, 현재 게임 속 AI 동료인 CPC는 온디바이스 소형 모델로 돌아간다. 자체 LLM이 AI 동료를 바꿀지는 비용·지연 문제 해결과 CPC 통합 발표, 정식 버전 공개 여부를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다.

크래프톤이 10월 21일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라온-1 미니'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궁금한 건 하나다. 이 모델이 들어가면 인조이의 스마트 조이나 배틀그라운드의 PUBG 앨라이 같은 게임 속 AI 동료가 똑똑해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당장 그렇게 보긴 이르다. 이번 발표에서 크래프톤은 라온-1 미니를 게임에 쓰겠다고 밝히지 않았다. 공개된 활용 방향은 게임이 아니라 '다양한 산업 현장'이었다. 게임 적용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공식적으로 연결된 계획은 아직 없다는 뜻이다.

Yan Krukau
라온-1 미니는 전체 파라미터가 300억 개인 30B급 모델이다. 다만 한 번에 300억 개를 다 쓰지 않고, 전문가 혼합(MoE) 구조로 그중 40억 개만 활성화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선형 어텐션 기술을 더해 응답 속도를 높이고 추론 비용을 낮췄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공개 방식도 눈에 띈다. 허깅페이스에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올라가 연구뿐 아니라 상업적 제품 개발에도 쓸 수 있다. 크래프톤은 한국어 대화, 지시 이행, 여러 단계를 처리하는 에이전트 활용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다만 성능 수치는 회사 발표 기준이고, 독립적으로 검증된 비교는 아직 없다.
현재 크래프톤의 게임 AI 캐릭터 기술은 CPC(Co-Playable Character)다.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해 CES 2025에서 공개했고, 엔비디아 ACE 기반의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로 작동한다.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상황에 맞춰 반응하는 것을 목표로, 인조이의 스마트 조이와 PUBG 앨라이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소개됐다.
핵심은 '온디바이스 소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서버가 아니라 기기에서 돌리는 작은 모델이라 반응이 빠르고 비용 부담이 적다. 지금의 게임 AI 동료는 30B급 LLM이 아니라 이 가벼운 모델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LLM을 게임에 그대로 넣기 어려운 이유는 분명하다. 큰 모델을 서버나 클라우드에서 돌리면 비용이 크고, 실시간 플레이 중에는 응답 지연도 치명적이다. 대화가 한 박자 늦는 동료는 몰입을 깬다.
| 구분 | 현재 CPC 방식 | 라온-1 미니 |
|---|---|---|
| 모델 크기 | 온디바이스 SLM | 30B MoE(40억 활성) |
| 구동 위치 | 기기 | 서버·클라우드 중심 |
| 강점 | 빠른 반응·저비용 | 풍부한 대화·추론 |
라온-1 미니가 40억 개만 활성화하는 MoE 구조와 낮은 추론 비용을 앞세운 건, 바로 이 비용과 속도 문제를 겨냥한 설계로 볼 수 있다. 방향은 게임 AI가 필요로 하는 지점과 겹친다. 그러나 이것이 CPC를 대체한다거나 당장 게임에 탑재된다는 공식 언급은 없다.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불법 프로그램 패턴 학습 방지 같은 과제도 그대로 남아 있다.
지금 단계에서 '게임 속 AI 동료가 곧 달라진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범용 LLM 하나가 공개됐고, 그 설계가 게임이 요구하는 효율과 방향이 비슷하다는 정도가 확인된 사실이다.
판단 기준은 몇 가지로 좁혀진다. 크래프톤이 정식 버전과 함께 공개하겠다고 한 테크니컬 리포트에서 실사용 성능이 드러나는지, 라온 계열 모델과 CPC를 묶는 발표가 나오는지, 그리고 이 모델을 게임 환경에서 충분히 가볍게 돌릴 방법을 제시하는지다. 이 세 가지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기술 내재화를 향한 포석으로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