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현 T1 감독대행이 플레이오프가 걸린 8월 14일 DK전에 주전 정글러 오너를 선발 복귀시켰지만 1-2 역전패했고, 감독대행 스스로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감독대행 체제는 이번 패배로 흔들린 것이 아니라 3월부터 이어진 김정균 감독의 휴식에 따른 임시 구조이며, 정식 감독 선임 논의는 확인되지 않는다. 오너와 페인터의 정글 경쟁과 밴픽 수정이 젠지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논란의 출발점은 8월 14일 서울 KSPO돔에서 열린 T1과 디플러스 기아(DK)의 경기였다. T1의 홈그라운드였고, 이기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중요한 한 판이었다. 임재현 감독대행은 이 경기에 주전 정글러 '오너' 문현준을 선발로 복귀시켰다.
바로 앞선 한화생명전에서 신예 정글러 '페인터'를 기용했다가 1:2로 진 뒤 내린 선택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또 한 번의 역전패였다. T1은 1세트를 선취하고도 2·3세트를 내주며 DK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뒤 임재현 감독대행은 오너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2·3세트 밴픽에 아쉬움이 컸다며 수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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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기용을 둘러싼 팬들의 의문은 이 지점에서 나온다. 오너와 페인터 중 누구를 세우느냐가 경기마다 오갔기 때문이다.
임재현 감독대행의 설명은 일관적이었다. 한화생명전 직후 그는 오너 복귀와 페인터의 지속 기용 모두 "스크림을 보며 결정하겠다"고 했다. 페인터를 쓴 것도 "스크림에서 활용해 볼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이유였다. 즉 즉흥적 실험이 아니라 정글 경쟁을 통해 팀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다만 그는 다른 라인의 콜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정글 경쟁으로 팀적으로 발전하는 방향이 좋다고 판단했기에 다른 라인 콜업은 없다"고 못 박았다.
여기서 사실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T1의 감독대행 체제는 이번 패배로 급조된 것이 아니다. 구단은 3월 로스터 발표 때 김정균 감독이 일신상의 사유로 휴식에 들어간다고 밝혔고, 임재현 코치가 대행을 맡는 구조로 시즌을 시작했다. 임 감독대행은 2023년 배성웅 감독 사임 당시에도 임시 지휘봉을 잡아 팀을 롤드컵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중요한 건 구단이 이를 '감독 교체'가 아니라 '휴식'으로 규정했다는 점이다. 정식 감독을 새로 선임한다는 논의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논란의 본질은 체제가 무너지느냐보다, 임시 체제가 성적 부진 속에서 어떤 기용을 이어가느냐에 가깝다. 부진이 길어지면 김정균 감독의 복귀 시점이 변수로 떠오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임박했다고 볼 근거는 아직 없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는 분명하다. 감독대행 본인이 밴픽 수정을 예고했고 정글 로테이션의 문을 계속 열어둔 만큼, 다음 경기의 선발 정글러와 밴픽 방향이 첫 번째 체크 포인트다.
정리하면 오너와 페인터 중 누구를 세우는지, 그리고 앞선 두 경기에서 문제로 지목된 초반 주도권과 한타 구도를 밴픽으로 어떻게 보완하는지가 관건이다. 타 라인 콜업은 없다고 했으니 변화는 정글과 전략 쪽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 조정이 다음 고비인 젠지전에서 통하느냐가, 감독대행 체제를 향한 물음표를 지울지 남길지를 가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