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롤드컵에 젠지·한화생명·T1·디플러스 기아 LCK 네 팀이 출전해 지역 통산 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네 팀은 플레이-인 없이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시작하며, 최대 경쟁자는 애니원즈 레전드와 BLG가 포함된 중국 LPL 네 팀이다. 디펜딩 챔피언 T1, MSI 우승팀 한화생명, 국내 1위 젠지, EWC 우승팀 DK가 저마다 다른 강점을 가진 만큼 첫 상대 추첨과 한중 대결 결과를 보면 우승 구도가 잡힌다.

2026 롤드컵에 LCK는 젠지, 한화생명, T1, 디플러스 기아(DK) 네 팀을 내보낸다. 한국 팀은 2022년부터 4년 연속 월드 챔피언십을 들어 올렸고, 올해 또 우승하면 지역 기준 5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우승이 된다.
이 네 팀은 플레이-인을 건너뛰고 곧바로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시작한다. 우승을 예측하려면 네 팀의 색깔과 상대편을 같이 봐야 한다.

Yan Krukau
젠지는 1시드다. LCK 결승에서 한화생명을 3-1로 꺾고 국내 정상에 올랐다. 쵸비와 룰러의 화력, 캐니언의 정글 운영이 축이다. 한화생명은 결승에선 졌지만 올해 MSI에서 BLG를 풀세트 끝에 꺾고 우승한 팀이다. 제우스·카나비·제카로 이어지는 상체가 단단하고 바텀엔 구마유시가 있다.
T1은 3시드지만 지난해 롤드컵 우승팀, 즉 디펜딩 챔피언이다. 국내 리그에선 두 팀에 밀렸어도 국제 무대에선 꾸준히 강했다. 페이커의 다전제 경험과 페이즈·케리아 바텀의 화력이 무기다. DK는 시즌 막판 플레이오프를 뚫고 마지막 티켓을 잡았다. 정규 시즌 성적은 가장 낮았지만 EWC에서는 BLG와 젠지를 차례로 넘고 우승했다. 신인왕 스매쉬가 포함된 로스터의 상승세가 변수다.
LCK의 5연패를 막아설 1순위는 중국 LPL이다. 올해 LPL은 애니원즈 레전드, BLG, 톱 e스포츠, 인빅터스 게이밍 네 팀을 올렸다. 특히 BLG는 MSI에서 한화생명과 풀세트를 치렀을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올 시즌 MSI와 EWC에서 LCK와 LPL은 여러 차례 맞붙어 승패를 주고받았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앞선다고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결국 한중 대결의 결과가 우승 구도를 가를 가장 큰 변수다. 유럽과 북미 팀은 변수를 만들 수는 있어도 우승 경쟁의 중심은 아니라는 평가가 많다.
올해 롤드컵은 6개 지역 19개 팀이 참가한다. 플레이-인에서 살아남은 한 팀이 기존 15개 팀과 함께 스위스 스테이지를 치른다. 스위스에서 먼저 3승을 거두면 8강에 오르고, 8강부터는 5전 3선승제다.
여기서 운이 개입한다. LCK 네 팀은 스위스 첫 상대를 추첨으로 정한다. 같은 지역 팀끼리는 1라운드에서 만나지 않지만, 2라운드부터는 LCK 팀끼리 붙을 수 있다. 네 팀 중 누군가는 초반에 LPL 강팀이나 다른 LCK 팀을 만날 수 있고, 특히 4시드 DK는 비교적 이른 라운드에 상위 시드와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추첨 결과에 따라 같은 전력이라도 체감 난도가 크게 달라진다.
젠지는 1시드다운 안정감을 끝까지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한화생명은 MSI 우승의 경험을 다시 큰 무대에서 재현할 수 있는지 봐야 한다. T1은 국내 성적과 달리 국제전에서 살아나는 팀인 만큼, 디펜딩 챔피언의 다전제 저력이 올해도 통하는지가 포인트다. DK는 가장 낮은 시드지만 EWC에서 보여 준 뒷심이 단판과 다전제에서 어디까지 이어지는지가 흥미로운 지점이다.
한 가지 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함께 든 페이커, 제카, 캐니언, 구마유시는 이번엔 각각 T1·한화생명·젠지 소속으로 맞선다. 같은 대표팀 동료가 우승을 두고 갈라서는 그림도 이번 롤드컵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