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1998년 명작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를 스위치2 전용 리메이크로 11월 5일 내놓는다. 자유 카메라와 수동 점프, 마이크 오카리나 연주처럼 조작이 현대화돼 원작을 안 해본 사람도 처음부터 접근하기 쉬워졌다. 입문자에겐 가장 편한 입구지만, 원작을 이미 온라인 서비스로 가진 팬이라면 달라진 그래픽과 편의 기능이 값을 할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닌텐도가 1998년 닌텐도64 명작 '젤다의 전설: 시간의 오카리나'를 리메이크해 11월 5일 스위치2 전용으로 내놓는다. 기존 스위치용은 없고, 스위치2에서만 돌아간다. 원작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짚자면, 이 게임은 메타크리틱 평점 99점으로 역대 최고점급에 오른 작품이다. 즉 '검증은 오래전에 끝난 게임'이 28년 만에 현대 기기로 올라온 셈이다.
공개는 9월 8일 '젤다의전설 40주년 다이렉트'에서 이뤄졌다. 가격은 일본 기준 다운로드판 7,980엔, 패키지판 8,980엔이다. 한국 원화 가격은 매체마다 표기가 조금씩 달라, 구매 전 닌텐도 eShop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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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가 가장 먼저 체감할 부분은 조작이다. 카메라를 오른쪽 스틱으로 360도 자유롭게 돌릴 수 있게 됐다. 카메라 움직임에 제약이 있던 원작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점프도 바뀌었다. 원작은 발판 앞에서 자동으로 뛰었지만, 리메이크에서는 버튼으로 직접 점프한다. 여기에 스프린트(질주)가 추가됐고, 새총 같은 조준은 모션 컨트롤로도 할 수 있다. 요즘 3D 게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쪽이 더 자연스럽다.
가장 눈에 띄는 신기능은 오카리나 연주다. 스위치2 마이크에 콧노래를 부르면 링크가 음을 인식해 연주하고, 실제 오카리나 소리도 받아들인다. 물론 기존처럼 버튼으로 음을 눌러 연주하는 방식도 남아 있다.
조작만큼 중요한 게 구조다. 이 게임은 던전을 하나씩 공략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액션 어드벤처다. 넓은 벌판을 자유롭게 떠도는 최신작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와는 결이 다르다. 신규 던전 추가나 오픈월드화 같은 소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리메이크는 대체로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그래픽과 편의 기능을 손본 쪽에 가깝다.
전투는 ZL 버튼으로 적을 '주목'(락온)해 고정한 뒤 싸우는 방식이다. 검과 방패, 새총 같은 도구를 상황에 맞게 바꿔 쓰며 퍼즐을 푸는 구조도 원작을 그대로 잇는다. 액션의 반응 속도보다 '어떤 도구로 이 방을 열까'를 생각하는 재미가 중심인 게임이라고 보면 된다.
막히기 쉬운 지점은 대체로 '새로워진 것'과 '옛날 방식'이 섞인 자리에 있다.
먼저 수동 점프다. 자동 점프에 기대던 습관이 없다 보니 오히려 적응이 빠를 수 있지만, 발판 점프 타이밍을 직접 잡아야 하는 구간은 처음엔 낯설다. 마이크 오카리나도 조용한 환경이 아니면 음 인식이 흔들릴 수 있으니, 애매하면 버튼 연주로 바꾸면 된다.
다음 목적지를 놓치는 문제는 리메이크가 상당 부분 덜어준다. 'Threads of Time'으로 불리는 진행 보조 기능과 젤다 노트 앱은 스토리 요약과 퀘스트 로그를 제공해, 하던 일을 잊어도 다시 이어가기 쉽게 돕는다. 전투 중에는 동료 네비의 설명이 힌트가 되고, 악명 높던 수의 신전에는 수위 변경 위치를 알려주는 표시가 3DS판처럼 돌아온다. 초반에는 이 보조 장치들을 적극적으로 켜 두는 쪽을 권한다.
입문자라면 지금이 가장 편한 입구다. 자유 카메라와 수동 점프, 진행 보조 기능이 모두 현대 기준에 맞춰져 있어, 28년 전 조작의 불편함 없이 명작의 뼈대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국내 보도상 한국어도 지원되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구매 전 eShop 표기를 한 번 확인하면 확실하다.
원작 팬이라면 판단 기준이 다르다. 원작 N64판은 스위치2에서 온라인 서비스(NSO 익스팬션팩)로 이미 돌릴 수 있다. 그러니 "달라진 그래픽과 편의 기능에 별도 구매비를 낼 만한가"가 핵심 질문이 된다. 추억을 최신 화면으로 다시 보고 싶다면 값을 하고, 스토리와 공략을 이미 외운 쪽이라면 서두를 이유는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