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차 브랜드가 나오는 레이싱 게임은 조작이 단순한 아케이드형과 실제 물리를 구현한 시뮬레이션형으로 크게 나뉜다. '실차 수록 여부'와 '장르'는 별개라, 좋아하는 브랜드 차가 들어 있는지는 스토어의 수록 차량 목록과 플랫폼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입문자라면 컨트롤러로 아케이드와 세미시뮬부터 시작해 취향을 확인한 뒤 휠 같은 장비 투자를 결정하는 게 무난하다.

레이싱 게임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갈리는 지점은 장르다. 아케이드형은 조작이 단순하고 부스터나 파워업 같은 요소가 있으며 충돌에도 관대하다. 운전 경험이 적어도 금방 속도감을 즐길 수 있어 입문자에게 맞는다. 시뮬레이션형은 타이어 접지, 무게 이동, 차량 세팅까지 실제에 가깝게 구현한다. 그만큼 손에 익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실차를 모는 감각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이쪽이 정답이다.
성향으로 보면 포르자 호라이즌, 니드 포 스피드, 더 크루가 아케이드에 가깝고, 아세토 코르사와 iRacing은 본격 시뮬로 분류된다. 그란투리스모나 포르자 모터스포츠, F1 시리즈는 그 사이에서 접근성과 사실성을 함께 잡은 쪽이다.
여기서 하나 짚을 게 있다. 실차 브랜드가 나오는지와 장르는 별개 문제다. 아케이드 게임에도 실제 브랜드 차량이 수두룩하고, 시뮬이라고 전부 실차만 담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실차가 나온다'는 말만 보고 장르까지 짐작하면 안 된다.

Matheus Bertelli
좋아하는 브랜드 차가 실제로 들어 있는지는 몇 가지로 확인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일부 모바일 게임이나 소규모 작품은 라이선스 문제로 실제와 비슷하게 만든 '가상 브랜드'를 쓰기도 한다. 이름과 로고가 실제와 정확히 일치하는지 확인하면 헷갈릴 일이 줄어든다.
레이싱 장르는 독점 타이틀이 많다.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 포르자 시리즈는 엑스박스와 PC가 기본이다.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내 기기에서 돌아가지 않으면 소용이 없으니, 장르와 실차를 따지기 전에 플랫폼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선택지를 가장 넓게 가져가고 싶다면 PC가 유리하다. 시뮬과 모딩 생태계가 가장 두텁기 때문이다.
장비는 마지막에 정해도 늦지 않다. 대부분의 게임은 컨트롤러를 기본으로 지원하고, 가격과 편의성, 휴대성 모두 앞선다. 아케이드 위주로 가볍게 즐길 거라면 컨트롤러로 충분하다. 실제로 패드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다는 이용자 의견이 많다.
휠은 다르다. 정밀하고 부드러운 조향이 가능하고, 포스 피드백으로 타이어 접지가 바뀌는 순간을 손으로 느낄 수 있다. 대신 적응 기간이 필요하고, 책상에 고정하는 거치대와 페달까지 갖추려면 공간과 비용이 든다. 정리하면 이렇게 가늠해볼 수 있다.
결국 순서는 장르, 실차와 플랫폼, 장비다. 입문이라면 컨트롤러로 아케이드나 세미시뮬부터 시작해 취향을 확인한 뒤 투자하는 편이 돈과 흥미를 모두 지키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