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붉은사막 흥행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676억 원으로 전년보다 7411% 급증했고, 해외 매출 비중은 91%에 달했다. 가장 궁금한 DLC는 3분기 공식 발표 뒤 연내 출시가 목표이며, 멀티플레이가 없는 싱글 게임인 만큼 스토리·지역 확장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그때까지 재봉쇄 개편과 크로스 세이브 등 여름 업데이트가 순차 적용돼 지금 시작해도 즐길 거리가 이어진다.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하나로 실적을 완전히 뒤집었다. 회사가 8월 11일 공개한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1926억 원, 영업이익 676억 원, 순이익 709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7411.1% 늘었고 매출도 247.7%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이 숫자를 끌어올린 건 3월 출시한 붉은사막이다. 2분기 IP별 매출에서 붉은사막이 1361억 원으로 검은사막(550억 원)을 크게 앞섰고, 해외 매출 비중이 91%, 그중 북미·유럽이 75%에 달했다. 국내보다 서구 시장에서 통한 콘솔 대작이라는 뜻이다.

Алексей Вечерин
흥행 속도도 남달랐다. 붉은사막은 3월 출시 하루 만에 200만 장, 한 달이 채 되기 전에 500만 장을 팔았고 83일 만에 600만 장을 넘겼다. 펄어비스와 업계는 이를 한국 콘솔 게임 역사상 전례 없는 누적 판매 기록으로 본다. 실적과 판매량이 함께 뒷받침되면서, 붉은사막은 검은사막에 이은 펄어비스의 새 간판 IP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이 더해졌고, 펄어비스는 8월 독일 게임스컴 무대까지 겨냥해 글로벌 확장에 계속 속도를 내고 있다. 서구권에서 통한 콘솔 대작이라는 위상이 실적과 판매량 양쪽에서 확인된 셈이다.

Alena Darmel
가장 궁금한 대목인 확장 콘텐츠(DLC)는 '연내 출시'가 목표다. 펄어비스는 DLC의 콘텐츠 방향과 완성도를 점검 중이며, 3분기에 공식 발표한 뒤 올해 안에 선보이는 일정을 잡고 있다. 다만 세부 규모나 정확한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공식 발표 전까지는 '연내'라는 큰 틀만 확정된 상태로 보는 게 정확하다.
붉은사막은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못 박은 싱글플레이 게임이다. 따라서 DLC 역시 온라인 대전보다 새로운 스토리·지역·전투 같은 싱글 콘텐츠 확장 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Alena Darmel
DLC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본편은 계속 손질된다. 펄어비스는 6월부터 9월까지 여러 업데이트를 순차 적용한다고 밝혔다. 거점 해방 콘텐츠인 '재봉쇄'는 봉쇄 전후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개편하고 방어 수단과 보상을 강화한다. PC와 콘솔을 오가며 이어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세이브'도 도입되고, 데미안·웅카 등 다른 캐릭터를 조작하는 구간의 완성도도 높인다. 여기에 신규 전투 콘텐츠와 스토리 개연성 보강이 더해진다.
지금 구매를 저울질하는 게이머라면 판단 근거는 비교적 명확하다. 본편은 이미 여름 업데이트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중이고, 연내 DLC로 콘텐츠가 더 붙을 예정이라 '지금 사도 한동안 즐길 거리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반대로 최대 볼륨을 한 번에 즐기고 싶다면 3분기 DLC 공식 발표에서 규모와 가격을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싱글플레이 위주라 온라인 접속 인원 걱정 없이 자신의 속도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진입을 늦춰도 되는 이유다. 참고로 펄어비스는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도깨비'를 차기작으로 준비 중이어서, 붉은사막 이후의 라인업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