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남봉이 만든 GTA5 롤플레이 서버 '봉누도2'가 9월 14일 오후 6시 개막해, 참가자 205명이 경찰·기자·갱단·시민 등으로 새 도시를 살아간다. 시즌1과 완전히 분리된 세계에서 1기 주역들이 다른 배역으로 바뀌었고, 사업·범죄 조직 설립을 '평판'으로 통제하는 시스템이 새로 들어왔다. 처음 본다면 관심 있는 역할군의 채널 한두 개를 골라 여러 방송을 오가며 같은 사건을 다른 시점으로 지켜보는 것이 재미의 핵심이다.

봉누도2는 스트리머 남봉이 만들고 스텔라이브가 후원하는 치지직의 GTA5 롤플레이 서버다. 9월 14일 오후 6시에 문을 열었고,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3시까지 열린다. 매주 금요일은 쉬며, 이번 시즌은 10월 4일까지 이어진다.
'RP 서버'라는 말이 낯설다면 이렇게 이해하면 된다. 게임 안 도시에서 참가자들이 각자 경찰, 기자, 시민, 갱단, 응급구조사 같은 직업을 맡아 실제로 그 인물처럼 살아간다. 정해진 대본은 없다. 경찰이 순찰을 돌고 기자가 취재를 하는 동안, 누군가는 사고를 치고 누군가는 이를 수습하면서 그날그날의 이야기가 즉흥적으로 만들어진다. 각 참가자가 자기 방송을 켜기 때문에, 같은 사건도 보는 채널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으로 펼쳐진다.
규모가 작지 않다. 참가자는 205명이고, 여기에 공무직 49명이 따로 선발됐다. 경찰 25명, 의료진 25명, 기자 32명처럼 직업별 정원이 정해져 있어, 하나의 도시가 실제로 굴러가는 것처럼 짜여 있다. 개막 첫날 치지직 GTA5 카테고리 동시 시청자는 17만 명을 넘었다.

Erik Mclean
핵심은 두 가지다. 세계관이 새로 짜였고, 시스템이 크게 바뀌었다.
이번 시즌은 전작과 완전히 분리된 새 도시다. 그래서 시즌1을 이끌던 인물들이 전혀 다른 배역으로 돌아왔다. 갱단을 이끌던 고수달은 경찰청장이 됐고, 최대 빌런으로 불리던 멋사는 경찰이 됐다. 갱단 두목이던 텐코 시부키도 경찰직을 골랐다. 시즌1을 봤던 시청자에게는 '저 사람이 저 역할을?' 하는 재미가, 처음 보는 시청자에게는 선입견 없이 볼 수 있는 장점이 된다.
시스템에서 가장 큰 변화는 '평판'이다. 사업체를 세우거나 범죄 조직을 만들려면 평판을 관리해야 한다. 평판은 게임 내 SNS인 봉스타그램의 좋아요나 기자가 쓴 기사 평가로 오르내린다. 눈에 띄는 행동이 곧 권력의 자원이 되는 구조라, 갱단과 사업가, 기자가 서로 얽힐 수밖에 없다.
이 밖에도 상대와 신분증을 교환해야 이름표가 보이는 신원확인 제도, 캐릭터 피로도를 다루는 스트레스 수치, 공무직 전용 데이터 단말(MDT) 등이 새로 들어왔다. 몰입을 끌어올리는 장치들이다.
205명이 동시에 방송하니 어디부터 봐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관심 가는 역할군 하나를 정해 채널 한두 개부터 따라가는 편이 낫다.
가장 큰 재미는 하나의 사건을 여러 시점으로 겹쳐 보는 데 있다. 같은 추격전을 경찰 방송과 갱단 방송에서 번갈아 보면, 어느 한쪽만 볼 때는 몰랐던 맥락이 드러난다. 처음에는 유명 참가자 위주로 보다가, 익숙해지면 방송을 오가며 자신만의 관전 동선을 만들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