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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말복은 8월 14일로, 초복·중복에 이은 삼복의 마지막 복날이자 입추가 지난 뒤 첫 경일에 든다. 이름은 마지막 더위지만 올해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벌어진 월복이라 폭염이 길게 이어질 수 있어, 말복 전후가 오히려 더위의 정점이 되기 쉽다. 야외가 위험한 이 며칠은 실내에서 보내는 편이 안전한데, 오래 앉아 게임을 즐긴다면 수분과 기기 발열, 휴식을 함께 챙기는 게 좋다.

올해 말복은 8월 14일이다. 초복(7월 15일), 중복(7월 25일)에 이어 삼복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날이다. 말복은 삼복 가운데 맨 끝에 드는 복날로,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가 지난 뒤 첫 번째 경일(庚日)에 온다.
이름은 '마지막 복날'이지만, 더위가 이날 뚝 꺾이는 건 아니다. 오히려 말복 전후가 한 해 더위의 정점인 경우가 많다. 특히 올해는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이나 벌어진 '월복'이라, 더위가 평소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는 해로 꼽힌다.

Andrey Matveev
복날의 복(伏) 자는 사람 인(人)과 개 견(犬)이 합쳐진 글자로, 엎드린다는 뜻이다. 가을의 서늘한 쇠 기운이 아직 강한 여름 불기운에 눌려 세 번 엎드린다는 데서 삼복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말복은 여름이 마지막으로 기세를 부리는 길목인 셈이다. 예로부터 이 시기 떨어진 기력을 채우려 삼계탕이나 닭백숙 같은 보양식을 먹는 복달임 풍습이 이어져 온 것도, 그만큼 몸이 지치는 때이기 때문이다.
복날이 해마다 날짜가 바뀌는 것도 계산 방식 때문이다. 양력으로 고정된 날이 아니라 천간의 경일(庚日)을 기준으로 잡는데,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경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 뒤 첫 경일에 든다. 올해 중복과 말복이 20일이나 벌어진 것도 이 규칙이 만든 결과다.
말복 무렵의 폭염은 낮 시간 야외 활동을 사실상 접게 만든다. 이런 날은 무리해서 나가기보다 시원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편이 안전하다. 몰입할 거리 하나만 있으면 가장 더운 며칠을 견디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여름철 폭염 대응 요령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건, 하루 중 가장 뜨거운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의 야외 활동을 피하라는 점이다. 말복 전후가 바로 그런 날들이라, 이 시간대만이라도 실내에 머무는 것이 온열질환을 피하는 기본이 된다.
게임처럼 오래 앉아 즐기는 취미가 여름에 유독 반가운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폭염기에 실내에서 장시간 게임을 할 때는 사람과 기기 양쪽 모두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말복이 지나고 처서(8월 하순)에 접어들면 아침저녁으로 더위가 한풀 꺾이기 시작한다. 그전까지 남은 며칠, 무리한 외출 대신 시원한 방에서 미뤄둔 게임을 붙잡는 것도 이 계절을 나는 한 가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