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낳대는 인챈트가 여는 자낳대 시리즈의 스타크래프트 종목으로, 스트리머 16명이 4개 팀으로 겨루는 대회다. 전·현직 프로가 순수 실력으로 붙는 스타리그와 달리, 티어별 드래프트로 팀을 짜고 같은 티어끼리 맞붙게 해 실력 편차를 조정한 팀 대항전이다. 9월 6일 코엑스 오프라인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처음 챙겨본다면 팀 구성과 티어 매칭부터 보면 흐름을 잡기 쉽다.

스타크래프트 방송은 종종 보지만 '스낳대'라는 이름이 낯설다면, 정식 명칭부터 풀어보는 게 빠르다. 스낳대는 '자낳대'의 스타크래프트 종목을 부르는 줄임말이다. 자낳대는 '자본주의가 낳은 대회'의 약자로, 인챈트가 주최하는 스트리머 대상 게임 대회다.
자낳대는 2019년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로 시작해 크게 흥행했고, 이후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여러 종목으로 넓어졌다. 치지직을 중심으로 여러 플랫폼의 스트리머가 참가하는, 규모가 큰 인플루언서 이벤트다. 정통 프로 대회가 아니라 방송인들이 모여 겨루는 판이라는 점이 출발선이다.
2026 스낳대에는 스트리머 16명이 참가한다. 이들이 4개 팀으로 나뉘어 시즌을 치른다.

Alena Darmel
스낳대의 핵심 장치는 티어와 드래프트다. 실력이 제각각인 스트리머들을 그냥 붙이면 경기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참가 선수를 A부터 D까지 네 개 티어로 나눈다.
팀은 감독 한 명과 선수 네 명, 모두 다섯 명으로 꾸려진다. 이번 시즌 감독은 슈퍼노바, 맹덕엄마, 조일장, 김성현으로 모두 전직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다. 감독들은 추첨으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스네이크 드래프트 방식으로 선수를 뽑는다. 순서가 한 방향으로 갔다가 되돌아오는 방식이라, 뒷 순번 감독도 상위 티어 선수를 데려갈 기회를 갖는다.
경기는 온라인 풀리그로 진행된다. 각 팀에서 같은 티어의 선수끼리 1대 1로 맞붙는 구조라, 비슷한 실력끼리 붙게 된다. 풀리그 성적 상위 3개 팀이 오프라인 무대로 올라간다.
같은 스타크래프트지만 전·현직 프로가 겨루는 스타리그와는 성격이 다르다.
스타리그는 순수 실력으로 승부하는 개인전에 가깝다. 반면 스낳대는 실력 편차를 티어로 맞춘 팀 대항전이다. 최고 실력자끼리의 명경기를 보는 자리라기보다, 감독의 드래프트 선택과 팀 조합, 방송인 각자의 캐릭터가 승부만큼 재미의 축이 된다. 흥행과 상금, 예능 요소가 전면에 있다는 점에서 '자본주의가 낳은 대회'라는 이름값을 한다.
그렇다고 실력이 뒷전인 것은 아니다. 감독 전원이 전직 프로이고, 같은 티어끼리 맞붙는 규칙 덕분에 각 매치 안에서는 팽팽한 승부가 나온다. 정통 스타 중계로 익숙한 전용준 캐스터와 김정민 해설이 마이크를 잡는다는 점도, 경기 자체의 무게를 어느 정도 잡아준다.
중계를 처음 챙겨본다면 승패표부터 들여다보기보다 팀 구성을 먼저 보는 편이 낫다. 어떤 감독이 어떤 티어의 선수를 데려갔는지 알면, 각 매치가 왜 이렇게 짜였는지 이해가 빨라진다.
경기를 볼 때는 같은 티어 대결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몰입이 쉽다. 상위 티어 간의 대결은 수 싸움이, 하위 티어 대결은 변수와 실수 관리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익숙한 스트리머가 있다면 그 선수가 몇 티어인지, 어떤 팀 소속인지부터 잡고 따라가면 된다.
일정으로는 9월 6일 코엑스 아티움 우리은행홀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플레이오프가 이번 시즌의 정점이다. 스낳대가 관중을 들인 오프라인 무대로 치러지는 만큼, 온라인 예선을 놓쳤더라도 이 경기부터 챙겨보는 것으로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다. 중계는 치지직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