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붉은사막 흥행에 힘입어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67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4배 넘게 뛰었다. 이 분기에만 붉은사막이 약 211만 장 팔렸고, 누적 판매량은 이미 600만 장을 넘어섰다. 해외 매출 비중이 91%에 달하는 가운데 회사는 연내 첫 DLC 출시를 예고했다.
펄어비스가 8월 11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적은 붉은사막의 흥행 규모를 숫자로 보여준다. 연결 기준 매출은 1,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7.7% 늘었고, 영업이익은 67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7,411%에 이른다. 사실상 1년 만에 영업이익이 74배 넘게 뛴 셈이다. 당기순이익도 709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다만 직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1.4%, 영업이익은 68.1% 줄었다. 3월 출시 직후의 폭발적인 초기 판매 효과가 잦아든 결과다. 회사도 출시 효과가 약해지며 전분기보다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급증과 전분기 대비 감소가 동시에 나타난 것이 이번 실적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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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제목에 자주 등장하는 211만 장은 누적 판매량이 아니라 2분기, 즉 4~6월 한 분기 동안 팔린 수량이다. 붉은사막은 3월 19일 글로벌 동시 출시 이후 24시간 만에 200만 장, 5일 만에 300만 장을 넘겼고, 출시 83일째인 6월 11일에는 누적 600만 장을 돌파했다. 한국 콘솔 게임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으로 꼽힌다. 따라서 2분기 211만 장은 초기 폭발 이후에도 판매가 꾸준히 이어졌다는 신호로 읽는 편이 정확하다.
IP별로 보면 2분기 매출에서 붉은사막이 1,361억 원, 기존 간판인 검은사막이 550억 원을 차지했다. 신작 하나가 회사 전체 매출 구조를 단숨에 바꿔놓은 셈이다. 출시 첫날 스팀에서 전 세계 인기 1위에 올랐고 두 시간 만에 동시접속자가 23만 명을 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 화제성이 그대로 구매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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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수치는 해외 매출 비중이다. 펄어비스는 2분기 매출의 91%가 해외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특히 북미와 유럽 비중이 75%에 달했다. 붉은사막이 국내보다 서구권 콘솔 시장에서 더 크게 통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 서카나 집계에서 붉은사막은 2026년 미국 비디오게임 연간 누적 판매 2위에 올랐다.
해외 비중이 높다는 것은 특정 국가의 경기나 규제 변화에 실적이 휘둘릴 위험이 상대적으로 분산돼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동시에 환율과 플랫폼 수수료 정책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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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첫 DLC를 연내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세부 구성과 가격, 출시 일정은 3분기 중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DLC 개수나 출시 주기는 아직 정하지 않았고, 우선 첫 DLC의 완성도와 성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추가 DLC 여부는 유저 반응과 판매 추이, 개발 리소스를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출시 효과가 잦아드는 국면에서 DLC는 판매와 이용자 잔존율을 다시 끌어올릴 카드다. 여기에 2027년 상반기 목표인 닌텐도 스위치2 버전까지 더해지면 판매 대상 플랫폼이 넓어진다. 2분기 실적이 붉은사막의 정점이었는지, 아니면 DLC와 신규 플랫폼으로 흥행이 연장될지가 하반기 펄어비스를 보는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