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의 첫 화면 선택은 되돌림 비용이 제각각이며, 서버는 이전 제한과 지인·길드 종속 탓에 가장 바꾸기 어렵다. 직업은 자유 변경이 되는 게임과 재생성이 필요한 게임으로 갈리므로 강함보다 변경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외형·닉네임처럼 변경권으로 조정되는 요소는 초반에 힘을 뺄 필요가 없다.

신작 모바일 MMORPG를 켜면 서버, 직업, 종족, 외형, 닉네임을 순서대로 고르게 된다. 문제는 이 선택들의 '되돌림 비용'이 전부 다르다는 점이다. 어떤 건 나중에 아이템 하나로 손쉽게 바꾸고, 어떤 건 사실상 캐릭터를 새로 파야 한다.
가장 흔한 실수는 이 무게 차이를 모른 채 외형과 닉네임에 30분을 쓰고, 정작 되돌리기 힘든 서버를 아무 데나 고르는 것이다. 시작 전에 무엇이 무거운 선택인지부터 구분해두면 초반 시간을 훨씬 아낀다.

Oscar Calstrom
서버는 첫 선택 중 번복이 가장 어렵다. 대부분의 MMORPG는 서버 간 캐릭터 이동을 자유롭게 허용하지 않고, 별도의 이전 서비스가 있더라도 조건이 붙는다. 마비노기 위키 설명을 보면 서버 이전 시 레벨과 인벤토리 골드는 넘어가지만 은행에 넣어둔 아이템과 골드, 일부 이벤트 아이템이나 가방 등은 함께 옮길 수 없다. 즉 옮기더라도 온전히 그대로 가는 게 아니다.
서버가 무거운 또 다른 이유는 사람이다. 같이 하려는 친구나 길드가 있다면 반드시 같은 서버여야 하고, 이건 나중에 맞추기가 매우 번거롭다. 특정 지인이 없다면 인구가 많은 서버가 대체로 유리하다. 이용자가 많을수록 거래소에 물건이 많이 올라와 시세가 빨리 안정되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볼 게 있다. 신규 서버는 초반에 활기차지만 인구가 빠지면 나중에 서버 통합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왕이면 유입이 꾸준한 서버를 고르는 편이 장기적으로 안전하다.
직업은 정답이 하나가 아니다. 되돌릴 수 있느냐가 게임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비노기 모바일은 직업과 전직을 언제든 바꿀 수 있어 여러 직업을 두루 체험할 수 있다. 반대로 직업 변경 자체를 막아둬서, 다른 직업을 하려면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게임도 여전히 많다.
그래서 직업을 정하기 전에 확인할 건 '어느 직업이 세냐'보다 '이 게임에서 직업을 바꿀 수 있느냐'다.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게임이라면 초반 티어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변경이 막힌 게임이라면 처음부터 오래 쓸 직업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
반대로 초반에 힘을 뺄 필요가 없는 요소도 있다. 외형은 대체로 성형권 같은 아이템으로 조정할 수 있고, 닉네임도 변경권을 통해 바꾸는 경우가 많다. 뽑기로 얻는 캐릭터나 장비가 초반 전력을 좌우하는 게임이라면,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정을 초기화하는 리세마라를 하는 편이 직업 고민보다 실익이 클 때도 있다.
이런 요소들은 언제든 손댈 수 있으니, 첫날에 완벽하게 맞추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
캐릭터 생성을 누르기 전에 아래를 순서대로 확인하면 된다.
무거운 선택(서버, 직업 변경 여부, 고정 항목)만 시작 전에 확인하고, 가벼운 선택은 게임을 하며 조정하면 된다. 순서를 이렇게 잡는 것만으로 초반 시행착오가 크게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