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높이뛰기는 도움닫기·발구름·공중 자세를 각각 타이밍 입력으로 나눈 구조라 운동신경보다 순간을 놓치지 않는 감각이 중요하다. 마리오&소닉 올림픽은 쉬운 조작의 파티형, 세가 도쿄2020 공식 게임은 종목 감각과 온라인 경쟁, 고전 트랙앤필드는 연타 승부로 난이도와 즐기는 방식이 갈린다. 세가 공식 게임에는 높이뛰기가 빠져 있으니, 높이뛰기 그 종목을 하고 싶다면 마리오&소닉이나 고전 트랙앤필드에 들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육상 경기, 그중에서도 높이뛰기를 보고 나면 바가 한 칸 올라갈 때의 긴장이 손끝에 남는다. 그 느낌을 게임으로 옮기고 싶다면 먼저 알아둘 게 있다. 게임 속 높이뛰기는 운동신경이 아니라 타이밍 싸움이라는 점, 그리고 '높이뛰기 그 종목'을 원하는지 '육상 게임 전반'을 원하는지에 따라 고를 게 갈린다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거실에서 여럿이 웃으며 할 거면 마리오&소닉 올림픽, 혼자 실제 종목 감각으로 기록을 파고들 거면 세가의 도쿄2020 공식 게임, 고전의 손맛과 연타 승부를 원하면 트랙앤필드 계열이다.

Erik Mclean
종목이 무엇이든 육상 게임의 뼈대는 비슷하다. 도움닫기, 발구름, 공중 자세 세 단계가 각각 버튼이나 동작 입력으로 쪼개진다.
고전 트랙앤필드에서는 두 버튼을 번갈아 연타해 속도를 올리고, 발구름 지점에서 액션 버튼을 눌러 도약 각도를 잡는다. 3D 후속작 하이퍼 애슬릿은 점프 표시가 뜨는 순간 버튼을 정확히 눌러야 하고, 누르는 길이에 따라 각도가 달라진다. 마리오&소닉 Wii판의 높이뛰기도 구조가 같다. 리모컨을 흔들어 달리다가 'SPEED LOCKED'가 뜨면 위로 들어 올려 점프하고, 바를 넘는 순간 공중 자세를 맞춘다. 타이밍이 늦으면 파울이다.
정리하면 손가락이 빨라야 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게 핵심이다. 높이뛰기를 처음 본 사람도 몇 판이면 감을 잡는 이유가 여기 있다.
| 게임 | 조작 방식 | 체감 난이도 | 함께 하기 |
|---|---|---|---|
| 마리오&소닉 올림픽 | 간단 버튼·흔들기 | 쉬움 | 거실 파티형 |
| 세가 도쿄2020 공식 | 종목별 타이밍 입력 | 보통 | 온라인 8명·로컬 2명 |
| 트랙앤필드 류 고전 | 버튼 연타+각도 타이밍 | 어려움 | 나란히 대결 |
여기서 하나는 꼭 짚어야 한다. 세가가 2021년 내놓은 도쿄2020 공식 게임은 PS4·Xbox·스위치에서 돌아가는 요즘 작품이고 육상도 들어 있지만, 100m와 110m 허들, 멀리뛰기, 해머던지기 등 18개 종목 어디에도 높이뛰기는 없다. 높이뛰기 그 자체를 하고 싶다면 마리오&소닉 Wii판이나 높이뛰기가 수록된 고전 트랙앤필드 쪽을 봐야 한다.
조작 자체를 도전으로 즐기고 싶다면 QWOP 같은 물리엔진 게임도 있다. 허벅지와 종아리를 키 네 개로 따로 움직여 100m를 달리는데, 몇 걸음 떼기도 악명 높게 어렵다. 다만 이건 달리기지 높이뛰기는 아니다.
게임을 고르는 기준은 조작보다 '누구와 하느냐'다.
거실에서 여럿이 왁자지껄 즐길 거면 마리오&소닉이 안전하다. 조작이 쉽고 캐릭터가 친숙해 평소 게임을 안 하던 사람도 바로 낀다. 반대로 혼자 종목을 파고들어 기록을 깨거나 온라인에서 겨루고 싶다면 세가 공식 게임이 맞는다. 온라인으로는 최대 여덟 명까지 붙지만, 한 화면에서 같이 하는 로컬 인원은 두 명으로 묶여 있다.
고전 특유의 연타 승부가 당긴다면 트랙앤필드다. 단, 쉴 새 없는 버튼 연타가 손가락과 컨트롤러를 혹사한다는 점은 각오하는 게 좋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권하는 순서는 단순하다. 쉬운 조작으로 재미부터 붙이고 싶으면 마리오&소닉, 본격적으로 종목을 다루고 싶으면 세가 공식 게임으로 넘어가면 된다. 높이뛰기만큼은 어느 게임에 들어 있는지부터 확인하고 고르는 게, 받아 들고 실망하지 않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