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에서 평균 40대인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5-2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예술체육요원 편입 자격을 주지만, 병역 혜택은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은 사람에게 의미가 있는 제도다. 이번 금메달리스트 중 실제 수혜 대상이 있는지는 각자의 병역 이력과 병무청의 편입 확정 발표를 확인해야 한다.
한국 e스포츠 대전격투 대표팀이 9월 26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5-2로 이겼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대표팀은 배재민(닉네임 무릎, 철권8), 연제길(다코르기, 스트리트파이터6), 이광노(매드KOF, 더킹오브파이터즈XV) 세 명으로 꾸려졌다.
눈에 띄는 건 나이다. 연제길이 39세, 배재민이 41세, 이광노가 44~45세로 평균 40대 초반이다. 프로게이머를 20대 종목으로 여기는 통념과 거리가 멀다. 격투게임은 반사신경만큼 상대 수를 읽는 경험과 판단이 승부를 가르는 장르라 베테랑의 강점이 오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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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금메달을 두고 '한국 e스포츠 첫 금'이라는 표현이 돌지만, 범위를 좁혀 읽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를 "이번 대회 e스포츠 대표팀 첫 금메달"로 설명했다. 2026 대회에서 한국은 앞서 그란투리스모7 동메달, 뿌요뿌요챔피언스 은메달을 먼저 땄고, 대전격투에서 처음 금을 목에 걸었다는 뜻이다.
한국 e스포츠 사상 첫 금은 아니다. e스포츠가 정식종목이 된 2022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은 이미 스트리트파이터5와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금메달 두 개, FC온라인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전격투 금은 세 게임을 하나로 묶은 단체전이라는 새 방식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병역 이슈가 함께 거론되는 이유는 제도 때문이다. 병무청 예술체육요원 제도에 따르면 병역 혜택 대상은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다. 올림픽은 동메달까지, 아시안게임은 금메달만 해당한다.
흔히 '군 면제'로 부르지만 법적으로는 면제가 아니라 대체복무에 가깝다. 편입되면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자신의 종목에서 활동하며 복무를 이어가고, 그 사이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채워야 한다. 2022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딴 e스포츠 선수들도 이 경로를 밟았다.
여기서 이번 사례의 결이 갈린다. 예술체육요원 편입은 아직 병역을 마치지 않은 사람에게 의미가 있는 제도다. 병역 의무 대상은 보통 20대에서 30대 초반에 몰려 있는데, 이번 대표팀은 대부분 40대다.
즉 금메달이라는 요건은 충족했더라도, 이미 병역을 이행했거나 대상 연령을 지난 선수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남지 않을 수 있다. 세 선수 각각의 병역 이력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누가 실제 수혜 대상인지는 개별 확인이 필요하다. 제도상 자격과 실제 적용은 별개라는 뜻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병역 혜택의 문을 여는 요건이 맞다. 다만 이번처럼 베테랑 위주 팀에서는 혜택의 실익이 종목 특성상 크지 않을 수 있다.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이번 금메달리스트 중 병역 미이행자가 있는지, 있다면 예술체육요원 편입 절차가 실제로 진행되는지다. 둘째, 대전격투처럼 선수 수명이 긴 종목과 리그오브레전드처럼 젊은 선수 중심 종목 사이에서 같은 제도가 얼마나 다르게 작동하는지다. 병무청이 개별 편입 대상을 확정하는 시점의 발표를 지켜보면 논쟁의 실체가 분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