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게이밍PC는 하루 4시간 게임에 월 1만원 안팎, 고사양은 그 두 배 정도의 전기요금이 추가된다. 소비전력(보급형 약 250W·고사양 약 400W)에 사용 시간과 누진 단가를 곱하면 부담이 정해지므로, 오래 켜둘수록·사양이 높을수록 요금이 커진다. 하루 게임 시간과 우리 집 누진 구간을 확인하고, 안 쓸 때 끄는 습관과 프레임 제한만으로도 요금을 한 단계 낮출 수 있다.

하루 4시간 게임을 한다면, 보급형 게이밍PC는 한 달 전기요금이 1만원 안팎, 고사양은 그 두 배 정도 늘어난다. 생각만큼 무섭지는 않지만, 오래 켜두거나 사양이 높을수록 부담이 눈에 띄게 커진다. 왜 그런지 소비전력부터 따져본다.

Rubaitul Azad
게이밍PC의 전력은 부품, 특히 그래픽카드가 좌우한다. 커뮤니티 실측을 종합하면 보급형 조합은 게임 중 본체가 대략 250W, 고사양 조합은 400W 안팎을 쓴다. 아무것도 안 할 때(idle)에도 60~90W가 흐른다. 여기서는 본체 기준이고, 모니터는 크기에 따라 30~50W가 따로 붙는다.
같은 본체라도 사양 낮은 게임을 하면 전력이 덜 들고, 최신 3D 게임을 최고 옵션으로 돌리면 그래픽카드가 최대로 일하며 전력이 확 오른다. 파워서플라이 용량(예: 750W)은 최대로 뽑을 수 있는 한계일 뿐, 평소에 그만큼 다 쓰는 건 아니다.
전기요금은 이 소비전력(W)에 사용 시간을 곱해 나온 전력량(kWh)으로 계산한다. 250W짜리를 1시간 돌리면 0.25kWh다.
문제는 단가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누진제라 많이 쓰는 집일수록 마지막에 더한 전기의 단가가 올라간다. 월 400kWh를 넘겨 3단계에 들어간 집이라면, 게임PC로 더 쓴 전기 1kWh당 약 349원(전력량요금 307원에 부가세·기금 약 14%를 더한 값)이 붙는다.
이 단가로 하루 게임 시간에 따라 추가되는 월 요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하루 게임 시간 | 보급형(약 250W) | 고사양(약 450W) |
|---|---|---|
| 2시간 | 약 5,200원 | 약 9,400원 |
| 4시간 | 약 10,500원 | 약 18,800원 |
| 8시간 | 약 20,900원 | 약 37,700원 |
전기를 적게 써 2단계(약 243원/kWh)에 머무는 집이라면 위 금액의 70% 수준으로 낮아진다. 반대로 매일 8시간씩 붙어 있는 고사양 이용자라면 게임PC 하나로만 월 4만원 가까이 더 나올 수 있다.
의외의 복병은 그냥 켜두는 시간이다. 보급형이 idle로 60W를 쓴다고 보면, 하루 종일 켜두는 것만으로 월 40kWh, 3단계 단가로 1만원을 넘긴다. 게임은 잠깐 하고 하루 종일 켜두는 습관이 요금을 키운다.
큰 부품을 바꾸지 않고도 손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사양을 낮추라는 얘기가 아니다. 자기 PC가 어느 구간에 있는지 알고 끄고 켜는 습관만 잡아도, 위 표에서 한 칸 아래로 내려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