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패치 실패는 게임 파일보다 디스크 용량, 네트워크, 런처 캐시 같은 내 PC 환경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패치는 파일 크기만큼이 아니라 적용에 필요한 추가 여유 공간까지 요구하고, 서버 점검 중이라면 기다리는 것이 유일한 해결이다. 이 세 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하고도 안 되면 무결성 검사, 재로그인, 게임 재설치, 런처 재설치 순으로 되돌리기 쉬운 것부터 시도하면 된다.

같은 패치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깔린다면, 원인은 게임 파일 자체보다 내 PC 환경일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무작정 재설치부터 하기보다 확인 순서를 정해두는 편이 빠르다. 부담이 적고 자주 걸리는 것부터 짚으면 대부분 여기서 끝난다. 확인할 순서는 용량, 네트워크, 런처 캐시 세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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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원인이면서 가장 자주 지나치는 게 저장 공간이다. 주의할 점은 패치 파일 크기만큼만 비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런처는 새 파일을 내려받아 기존 파일과 교체하는 동안 임시로 양쪽을 함께 두기 때문에, 패치 용량보다 넉넉한 여유가 있어야 한다.
게임이 설치된 드라이브의 남은 용량을 먼저 보고, 빠듯하다면 캐시나 큰 파일을 정리해 공간을 낸다. 대략 패치 용량의 두 배쯤 여유가 있으면 마음이 편하다. 해당 드라이브가 계속 부족하다면 여유가 있는 다른 드라이브로 게임을 옮겨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용량 문제로 실패한 경우 오류 메시지에 '디스크 쓰기 오류'나 공간 부족이 함께 뜨는 일이 많으니, 메시지부터 읽어보면 원인을 좁힐 수 있다.
용량이 충분한데도 다운로드가 멈추거나 오류로 끊긴다면 다음은 네트워크다. 순서는 이렇다.
먼저 내 문제가 아닐 수 있으니 스팀이나 에픽게임즈의 서버 상태 페이지를 확인한다. 신작 출시일이나 대형 업데이트 당일에는 접속이 몰려 다운로드가 느려지거나 끊기기도 한다. 점검이나 장애 중이라면 기다리는 게 답이다. 서버가 정상인데 계속 끊긴다면 공유기와 PC를 한 번 재시작하고, 가능하면 유선으로 바꿔 시도한다. 방화벽이나 백신이 런처의 통신을 막는 경우도 있어 잠시 예외 처리하거나 꺼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스팀은 다운로드 지역(region)을 가까운 다른 서버로 바꾸면 속도와 성공률이 달라지기도 한다.
용량과 네트워크가 멀쩡한데도 계속 실패하면 런처가 쥐고 있는 캐시가 꼬였을 수 있다. 스팀은 설정의 다운로드 탭 맨 아래에 있는 '다운로드 캐시 삭제'를 누르면 된다. 삭제 후에는 다시 로그인해야 하니 계정 정보를 미리 확인해둔다. 에픽게임즈 런처는 웹캐시 초기화로 표시·다운로드가 꼬인 문제를 푸는 경우가 많다.
여기까지 해도 안 되면 되돌리기 쉬운 것부터 차례로 올린다.
첫째, 게임 파일 무결성 검사다. 스팀은 게임 우클릭 후 속성의 로컬 파일에서 '게임 파일 무결성 검사'를 실행하면, 서버 파일과 비교해 손상되거나 빠진 파일만 다시 받아 채운다. 세이브 파일은 지워지지 않지만 직접 넣은 모드 파일은 덮어써질 수 있으니 필요하면 미리 백업한다.
둘째, 런처를 완전히 종료하고 PC를 재부팅한 뒤 다시 로그인해본다. 셋째, 그래도 안 되면 해당 게임만 삭제하고 다시 설치한다. 마지막이 런처 자체 재설치다. 순서를 뒤집어 처음부터 런처를 지우면 시간만 오래 걸리니, 가벼운 검사부터 올라가는 편이 낫다.